필리핀 빌라안종족 선교기도편지 (6월호)

바랑가이(동사무소) 캡틴이 새로왔는데 어찌나 까다로운지, 라말라 우물을 파기위해 허가받는데도 추가 돈을 요구하고, 교회의 방문도 잘 허락해주지를 않습니다. 이전에 관계 맺고 함께 사역한 사람이 아닌데다 무슬림이라서 단기 선교팀이 오면 큰돈을 요구할 것 같아 지혜가 필요합니다.

필리핀 나라 전체가 선거 때 썼던 지출을 메꾸려고 강도에, 벌금에, 관공서 관리들, 심지어 정부 기관들 조차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는 등 전체적으로 치안이 안 좋은 상태입니다. 그래서 필리핀에 사는 한인회 사람들은 집집마다 긴 총을 든 경비를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. 그리고 한인회 분들 중의 한분이 운영하는 사업장엔 총을 든 강도가 들어 물건들을 훔쳐 가기도 했습니다. 흔히 ‘필리핀 사람들은 웃으면서 총 겨누는 사람들’ 이라며 조심하라고 합니다. 앞으로 단기 선교팀이 방문 할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.

예비 장학생인 로쉘은 간호학과 시험에 이어 영어교육과 시험도 점수가 부족해서 한 학기를 기다려서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.

부디 공부하는 학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, 그래서 앞으로 필리핀 땅과 빌라안 종족을 위해서 쓰임받을 수 있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, 하나님의 지혜로 붙들어 달라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.

-  조성은, 전화경 선교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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